"차이나 리스크 피하자" 폭스콘, 中 애플 공장 베트남으로 옮긴다 - 조선비즈

teriakberita.blogspot.com

입력 2020.11.27 08:40

애플 "美中 통상마찰 충격 최소화 위해 脫 중국"
아이패드·맥북 생산 및 조립라인 베트남으로 옮겨
트럼프, 임기 종료 직전까지 대중 강경노선 유지
"폭스콘 외 다른 업체들도 멕시코·인도 行 고려"

아이폰 등 애플 제품을 조립·생산하는 대만의 전자제품 위탁생산업체 폭스콘./ EPA 연합뉴스

애플의 세계 최대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애플의 요청에 따라 아이패드와 랩톱 컴퓨터 맥북(MacBook) 등 일부 제품의 생산 작업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 시각) 해당 분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애플은 미중 통상마찰이 격화하는 상황을 고려해 당초 중국에 집중됐던 조립 및 생산 공장을 분산하겠다는 의지를 폭스콘 측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폭스콘은 베트남 북동부 박장 지역에 아이패드와 맥북의 생산 및 조립 시설을 건설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해당 시설은 내년 상반기쯤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미중 간 무역전쟁 충격과 '차이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생산 다변화를 꾀하는 것"이라며 "이번 생산 이전은 애플의 요청에 따른 조치"라고 했다. 다만 현재 중국에 위치한 생산라인 중 어느 정도 규모가 베트남으로 이동하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대선에서 패배한 도널드 트럼프가 임기 종료 직전까지 대중(對中) 제재를 강화하는 등 강경노선을 유지하고, 미국 기업의 생산라인을 중국 밖으로 옮길 것을 독려하는 가운데 나왔다. 로이터는 미중 무역전쟁에 휘말릴 것을 우려한 제조업체들이 일부 생산을 베트남이나 멕시코, 인도 등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Let's block ads! (W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