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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대한민국 동행세일 첫 주말 다녀보니…유인책 없어 흥행분위기 제로 - 브릿지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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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세일
27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 동행세일 홍보 현수막 아래로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있다. (사진=유승호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침체를 살리기 위한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시작된 첫 주말, 기대와 달리 큰 흥행 분위기가 일어나지 않고 있었다.

일각에서는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에서 동행세일을 구체적으로 인지하고 있는 소비자, 상인은 적은 반면 오히려 면세품 재고 명품만 불티나게 팔리면서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민국 동행세일은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망라한 대규모 할인·판촉 행사다. 

정부는 전국 전통시장(633개), 동네슈퍼(5000여개), 백화점, 대형마트, 가전, 자동차 등 대형 제조·유통기업(35개), 축·수산업계, 외식·관광 등 모든 경제주체가 참여한다고 했지만 첫 주말 시장 분위기는 기대와 달랐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망원시장의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붐비기는 했지만 고객과 상인들은 동행세일이 실시되고 있는 것을 잘 모르거나, 안다해도 별다른 게 없다는 반응이었다.  

심지어 망원시장 천정 위에 걸린 스크린에서 동행세일 홍보대사인 미스터트롯 정동원군의 홍보영상이 나오고 있음에도 동행세일이 뭔지 모르고 있는 상인이 많았다.  

망원시장에서 청과를 판매하는 한 상인은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행사가 있었는데 이미 끝났다”면서 “동행세일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할인을 하는 상품은 없다”고 말했다.

분식집을 운영하는 한 상인 역시 “동행세일을 한다는 소식만 들었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는 정부측에서 설명해준 게 없다”고 꼬집었다. 

대형마트
홈플러스 고양터미널점 신선식품 코너 위에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통한 행사 상품이 안내돼 있는 가운데 매장이 한산한 모습. (사진=유승호 기자).

상황은 대형마트도 마찬가지였다. 같은 날 경기도 고양시 홈플러스 고양터미널점을 방문해보니 수많은 동행세일 홍보문구가 걸려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한산한 상황이었다. 

동행세일을 통해 할인 판매하는 몇 몇 과일 등이 눈에 들어왔지만 한 곳에 모여 있는 게 아니라 매장 여러 장소에 분산돼 있어 구체적으로 확인하기가 어려웠다. 평소 대형마트의 세일 행사와 다를 게 없다는 소비자들의 지적들도 잇따랐다.

40대 소비자 이모씨는 “동행세일로 대형마트에서 30~50% 세일을 한다고 해서 왔는데 평소 마트 행사와 다른 점을 찾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서울지역 대형마트들은 동행세일 첫 주말 의무휴업에 발목을 잡히기도 했다.  내달 12일까지 열리는 동행세일 기간 중 서울지역 대형마트는 28일과 내달 12일 두 차례 의무휴업으로 문을 닫아야한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 대형마트들은 28일 모두 문을 닫았다.  

백화점
롯데백화점 잠실점 나이키 매장 모습. 할인율은 표시돼 있지만 동행세일 글자는 보이지 않는다. (사진=유승호 기자)

백화점에서도 동행세일 분위기를 감지할 수 없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을 방문해본 결과 점포 내 어디에서도 동행세일이라는 문구를 볼 수 없었다. 

행사기간이 지난 26일부터 내달 12일까지라는 것만 보고 유추해 내야 하는 수준이었다. 대신 8층 행사장에 마련된 코리아패션마켓만 홍보가 됐다. 코리아패션마켓은 대한민국 동행세일 일환으로 열리는 패션 브랜드 할인 행사다.

일각에서는 뚜렷한 소비자 유인책이 없는 동행세일보다 면세품 재고 명품 판매에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가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26일과 27일 면세 명품 대전을 통해 팔려나간 명품은 전체물량의 60%, 53억원 어치에 달한다. 이에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의 해외명품 매출은 전년 동요일 대비 93% 급증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30일까지 오프라인 최초로 영등포점, 노원점, 프리미엄아울렛 파주·기흥점 등 8개 점포에서 면세 명품을 판매 중이다.

소비자 박영미(52)씨는 “아무래도 해외명품은 고가인 탓에 평소에 못 구매하는데 면세품을 반값에 판다니까 소비자들이 더 열광하는 것 같다”면서 “단순히 할인율 몇 퍼센트보다 면세 명품처럼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인식 시키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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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8, 2020 at 02:3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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